역사
산업화 시대의 블루칼라 노동자 이야기
산업화의 물결과 블루칼라 계급의 탄생20세기 중반, 폐허 위에서 다시 일어나야 했던 한국은 '한강의 기적'이라는 이름 아래 산업화라는 이름의 거대한 파도를 마주했다. 농경 사회에서 도시산업 사회로 급속히 전환되는 격변의 시기였으며,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분열 속에서도 오직 '경제 성장'이라는 하나의 기치 아래 모두가 달려 나갔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손'으로 일하는 사람들, 즉 블루칼라 노동자들이 있었다. 블루칼라라는 말은 작업복의 색깔에서 비롯된 용어로, 흰 와이셔츠를 입은 사무직 화이트칼라와는 달리, 파란 유니폼을 입고 공장, 건설 현장, 조선소, 광산 등에서 육체노동을 담당하던 계층을 의미한다. 그들은 고도의 기술을 갖춘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담당하며,..